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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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박스] 장범준, '버스커 감성'은 그대로…록 색깔은 짙게

기사입력 2014.08.19 06:59 / 기사수정 2014.08.19 01:56

정희서 기자
장범준 ⓒ 엑스포츠뉴스 DB
장범준 ⓒ 엑스포츠뉴스 DB


▲ 장범준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장범준이 버스커버스커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첫번째 솔로 앨범을 내놓았다. 계절을 담은 버스커버스커의 감정은 여전했다.

장범준은 19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한 솔로앨범 '장범준 1집' 을 발표했다.

장범준의 이번 솔로 앨범에는 타이틀곡'어려운 여자'를 비롯해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 '주홍빛 거리',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 '무서운 짝사랑', '낙엽엔딩',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 '사랑에 어떤 말로도'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이번 솔로앨범은 장범준이 버스커버스커로 슈퍼스타K3에 참여하기 이전, 천안 거리공연 커뮤니티에서부터 함께 거리공연으로 활동했던 멤버들이 참여했다.

앞서 장범준은 '록페스티벌'을 상상하며 버스킹 초창기의 감성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장범준의 이번 앨범은 록페스티벌에서 돗자리를 펴고 듣고 싶을 만한 곡들로 가득 찼다.

타이틀곡 '어려운 여자'는 기타가 주축이 된 곡으로 통통 튀는 음과 장범준 특유의 보컬이 어루러져 듣기 편한 감성을 품었다. 비슷한 구절이 반복되는 등 버스커버스커 음악과 유사한 곡의 구성을 갖고 있다.

"내 맘에 얹은 두 손 살며시 품는 미소 내 맘에 잠든 그 몸 살며시 숨죽이고 I love you", "그대는 너무 예뻐요 안아주고 싶어요 바라보고 싶어요 그대는 아름다워요"라는 달콤한 노랫말로 아빠가 된 한 남자의 사랑을 노래했다.


2번트랙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은 "별것도 아닌 스킨십에 왜 내가 설레오는지"라는 가사처럼 수줍은 사랑을 노래한 곡이었다. 장범준은 걸쭉한 느낌을 빼고 부드러운 보컬로 노래를 읊조린다.

3번 트랙 '주홍빛 거리'와 4번 트랙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는 일명 '장범준 밴드'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곡이었다. 기타의 선 긁는 소리가 아주 명확히 들려 라이브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줬다. 특히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는 강렬한 기타 리프와 드럼 비트가 돋보여 록 음악의 흥겨움을 표현했다.

5번트랙 '무서운 짝사랑'은 가장 비트가 빠른 곡이었다. '우리들 사이로 요란한 Silence 심장이 쪼개져 고요한 Siren', '어쩌다 마주치는 눈빛 두근대는 Heartbeat 이러다가 죽겠네. 사랑을 만들어 오늘도 혼자서' 등 사랑을 무섭다고 표현한 장범준표 센스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트랙리스트를 봤을 때 단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곡은 '낙엽 엔딩'이었을 것이다. '벚꽃엔딩'을 떠올리기 쉽지만, 봄과 가을의 차이처럼 곡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애잔한 곡은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몸은 낙엽이 되어 시들지 않는 꽃잎이 되어 오늘도 너를 찾아요'라는 노랫말과 이어지는 기타음은 궤를 함께 했다.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 (내마그)'는 신나는 분위기와 다른 슬픈 가사를 음미하기 좋은 곡이다. '새벽 3시 니 생각에 지쳐 담밸 피다 맘에 밟힌 머리끈', '사랑한단 말조차 부족할 때가 있지만 시간은 흘러가고 이런 나는 나는 어떡해'라는 노랫말은 공감을 자아냈다.

마지막 트랙은 '사랑에 어떤 말로도(사말로도)'는 잔잔한 기타음으로 시작돼 현악기음으로 이어지는 서정적인 편곡이 특징이었다. 장범준은 목소리를 낮추고 담담히 노래를 불러나갔다.

장범준의 솔로 앨범은 흥겨운 록음악부터 애절한 록발라드까지 밴드 기반 음악에 충실하고 싶은 장범준의 초심이 담겨 있었다. 또한 장범준은 록페스티벌을 콘셉트로 한 앨범을 통해 '바다와 낙엽 사이'의 계절감을 표현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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