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LA 에인절스의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웃(23)의 생일 자축포는 불발되고 말았다.
에인절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0-7로 영봉패했다. 이로써 두 팀의 '프리웨이 시리즈'는 3승 1패로 다저스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다저스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가장 주목 받는 대목은 올 시즌에도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호타준족의 정석 트라웃과의 만남이었다.
지난해 에인절스전에 한차례 등판해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당시 트라웃을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돌려세웠었다. 지난해 트라웃이 타율 3할2푼3리에 OPS 9할8푼8리, 190안타 27홈런 97타점 33도루를 기록했던 것을 떠올리면 놀라운 상대 전적이다.
이번 대결에서 트라웃은 자신의 뒤에 알버트 푸홀스-조쉬 해밀턴으로 이어지는 강타자들을 줄줄이 대동하고 류현진과 상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트라웃의 완패였다. 첫 타석에서 3볼-노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후 유격수 팝플라이로 물러난 트라웃은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의 호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6회말 1사 후 1번타자 아이바가 볼넷을 골라나가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트라웃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선행주자를 아웃시키고 말았다.
결국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친 트라웃은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페드로 바에즈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은 트라웃의 23번째 생일이었다. 지난 2012년 오클랜드를 상대로, 2013년에는 텍사스를 상대로 그는 생일마다 홈런을 터트리며 자축해왔었다.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에인절스 팬들은 트라웃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응원에 나섰지만, 결국 그의 '생일 자축포'는 무안타 경기에 불발되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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