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3인방이 긴장감 속에 훈련에 임하고 있다 ⓒ 아스TV 화면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문장들이 첫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예상대로 훈련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훈련 모습을 자세히 전했다. 공식 입단식을 가졌던 케일러 나바스가 들어오면서 수문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로써 레알 골문은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주전 넘버원 골키퍼 자리는 하나고 이케르 카시야스, 디에고 로페스, 나바스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운명에 놓였다. 누가 주전이 되어도 이상할 법이 없을 정도다. 지난 시즌까지 양자구도를 이뤘던 레알 골문은 나바스까지 더해져 더욱 복잡해졌다.
셋은 짧은 인사를 나눈 후 훈련에 돌입했다. 눈빛부터 달라졌다. 서로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훈련장에는 단숨에 긴장감으로 가득 채워졌다.
빌리엄 베치 골키퍼 코치가 진행한 이번 훈련에서 셋은 돌아가면서 슈팅을 막는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는 러닝, 목표지점까지 달린 후 슈팅을 막는 등 다양한 내용의 훈련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셋은 서로의 훈련을 보지 않았다. 눈을 피한 채 각자 몸을 풀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마치 승부차기 상황과 비슷했다. 일부 골키퍼들은 승부차기에서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 상대팀 골키퍼가 선방하는 것을 확인하지 않는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미 레알 골키퍼 3인방 사이에서 벌써부터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서로 교차해서 걷는 상황에서도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아스는 이에 대해 "나바스, 로페스, 카시야스가 미국에서 열린 훈련에서 '작은 지옥'을 형성했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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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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