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식구 마야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제공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벼르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도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4위 탈환에 실패했다. 두산 베어스는 여전히 마운드 불안이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새 식구 유네스키 마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6월 5승(15패)를 챙기는 데 그쳤던 두산은 7월도 6승(10패) 승률 0.375로 마감했다. 6·7월 성적은 11승25패 승률 0.306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4위 경쟁권 팀들이 7월 동반 부진에 빠져 5위 자리는 지켰다. 그러나 벼르던 4위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4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 뼈아프게 됐다.
두산은 지난 6월 20일 KIA전에서 패한 뒤 5위로 떨어졌다. 이후 4위 롯데를 열심히 쫓고 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롯데. 최근 두산 송일수 감독은 "롯데와의 맞대결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1.5경기 뒤진 상황에서 시작된 3연전. 두산은 3연전 첫 경기를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내리 두 경기를 뺏겼다. 롯데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2경기 동안 선발은 상대 방망이에 공략당했고, 타선은 상대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7월 30일 경기에 등판한 유희관은 5⅓이닝 9피안타 3실점 했다. 이튿날인 31일 경기에 등판한 선발 노경은은 1회에만 두 번의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등 고전했다. 그는 피안타보다 더 많은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기록은 3⅓이닝 7실점(5자책). 타선은 이틀 연속 침묵, 2연패에 빠졌다.
4위 탈환에 실패한 두산. 갈 길이 더 급해졌다. 롯데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최대한 승수를 쌓아 롯데와의 격차를 좁히는 게 중요하다.
시리즈 첫 경기 새 식구 마야가 출격한다. 크리스 볼스테드를 대신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마야는 지난달 25일 입국한 뒤 이튿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마야는 메이저리그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1승5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14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며 제구가 좋다는 평.
두산은 6·7월 마운드 불안이라는 숙제를 떠안고도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계산이 서지 않는 경기'를 수없이 치렀다. 두산으로선 마야의 활약이 절실하다. 마야가 선발투수로서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두산에게는 큰 힘이 된다. 다소 침체됐던 타격감과 수비 응집력도 되살아날 수 있다.
상대 선발은 라이언 타투스코다. 시즌 중반 한화에 합류한 타투스코는 1승1패 평균자책점 7.32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6일 대전 KIA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타투스코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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