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이 올스타전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특별했던 초대 손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애정어린 메시지들을 남겼다. 내용은 박지성과 축구로 가득 채워졌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 열렸다. 히딩크 감독도 동참했다. '팀 박지성'의 수장을 맡아 2012년 이후 2년만에 다시 K리그 올스타전 벤치에 앉았다.
김병지, 박지성, 이영표 등 2002년 세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옛 추억에 빠진 이날 올스타전에서 히딩크 감독의 '팀 박지성'은 K리그 올스타팀과 6-6의 화끈한 난타전과 스토리를 연출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결과가 좋았다. 이길 수도 있었지만 지지 않고 비겨서 만족스럽다"면서 "오늘밤은 기념비적인 밤이다. 수년동안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의 마지막을 보내는 날이기 때문"이라면서 박지성 등의 은퇴 무대에 대해 큰 의의를 뒀다.
올스타전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두 가지에 주목했다. 우선은 축구였다. 올스타전 하루전부터 히딩크 감독은 축구에 대한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은 축구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축제를 즐긴 이후에도 맥락은 같았다. 히딩크 감독은 "아주 중요한 점은 안타까운 세월호 참사를 위해 축구가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와 열정을 일으켜 주는 영향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제자사랑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에서 어려운 시기 함께 했던 박지성의 은퇴 무대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박지성이 유럽에 진출해 활약하는 데는 좋은 전략과 높은 열정이 있었다"면서 "돈을 바라는 큰 계약이나 빅 리그를 가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가는 노력들이 있었고 좋은 사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박지성의 도전사에 찬사를 달았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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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