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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암벽 위의 발레리나'로 불린 사연은?

기사입력 2014.07.22 13:38 / 기사수정 2014.07.22 13:38

조영준 기자
김자인이 뷔앙송 월드컵 포스터를 들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김자인이 뷔앙송 월드컵 포스터를 들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1인자 김자인(26, 올댓스포츠)이 금의환향했다.

김자인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1일 (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3차전에 출전한 그는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1,2차 리드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올 시즌 출전한 3번의 대회를 모두 휩쓸며 자신이 1인자임을 증명했다.

뷔앙송 월드컵 결선은 우천과 천둥 번개로 인한 악천후로 취소됐다. IFSC 규정 상 결선이 취소될 경우 준결승의 성적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김자인은 준결승에서 50+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결국 결선에 1위로 진출한 김자인은 이번 대회 우승자로 결정됐다.

기상 악화로 결선이 취소된 점에 대해 그는 "결선에 뛰고 싶었다. 준결승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준결승은 마치 결승전 같았다. 관중들도 그렇고 대회의 분위기가 결승전과 흡사했다. 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이번 뷔앙송 월드컵의 포스터 모델이었다. 포스터에 나타난 김자인은 상의는 등반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발레리나가 연상되는 스커트를 입고 있다. 대회 페이스북을 통해 이 포스터를 확인했다고 밝힌 김자인은 "작년 이 대회에서 완등을 하면서 우승했다. 이 곳 분들에게 완등을 했던 내 모습이 기억에 남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모습이 들어간 포스터가 대회가 열린 뷔앙송 거리에도 많이 걸려있었다. 경기를 하는 내 모습을 발레리나처럼 꾸몄다. 이러한 모습이 쑥스러웠지만 현지에서 나를 알아보는 분들도 있었다"고 덧붙었다.

포스터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김자인의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해설가는 김자인을 ‘암벽 위의 발레리나’로 칭했다.

김자인은 "내가 등반을 할 때 보시는 분들이 차분해 보인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굉장히 힘들다.(웃음) 이런 얘기를 들으면 신기한데 아마 이런 모습 때문에 그런 칭호를 붙인 것 같다"고 말했다.

153cm의 단신인 김자인은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 신체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특유의 침착함과 점프력으로 이를 극복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누구보다 암벽을 거칠게 타지 않고 부드럽게 타는점이 특징인 그는 '암벽 위의 발레리나'라는 칭호를 얻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친 김자인은 잠시 국내에 머문 뒤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오스트리아 임스트에서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을 위해 출국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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