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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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널사', '너포위' 떠난 수목극 전쟁서 반등 이룰까

기사입력 2014.07.23 06:50 / 기사수정 2014.07.23 14:26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수목극 1위를 넘볼 수 있을까 ⓒ MBC 방송화면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수목극 1위를 넘볼 수 있을까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는 ‘잭팟’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첫 회에서 6.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7.2, 7.9, 9.0%로 상승세를 탔다. 5회에서 8.6%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6회에서 9.7%로 다시 올라섰다.

아직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그러나 방영 전부터 배우 장혁과 장나라의 재회로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해서는 시청률이 예상만큼 터지지 않고 있다. 10%를 넘지 못하며 줄곧 수목드라마 꼴찌를 기록 중이다.

동시간대 경쟁작의 우세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먼저 전파를 탄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와 KBS 2TV '조선총잡이'가 시청자를 선점하며 수목극 1, 2위를 굳게 지켰다.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17일 막을 내리면서 탈꼴찌에는 희망이 생겼지만 여전히 치열한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물러난 자리에는 SBS ‘괜찮아, 사랑이야’가 들어선다. 23일 첫 선을 보이는 ‘괜찮아 사랑이야’는 흥행보증수표 조인성과 공효진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하반기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소리'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 콤비가 다시 손잡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8회까지 방영된 ‘조선총잡이’ 역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이준기-남상미의 케미스트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 덕에 고정 시청자를 확보했다.

동시간대의 화제성 높은 막강한 작품들과 경쟁하게 됐지만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는 코믹한 스토리가 강점이다.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정서와 코드 면에서 비슷비슷한 한국 드라마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준다.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맞고 이후 사랑을 그려나가는 역주행의 내용도 흥미롭다.

장혁과 장나라의 호흡은 두말할 나위 없다. 장혁은 인간미 있는 흑기사와 허당 재벌남을 오가며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줬고 장나라는 어수룩하고 자신감 없는 평범녀 김미영에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부작 중 3분의 1까지 달려온 가운데 두 사람의 열연과 상큼발랄한 내용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MBC는 '여왕의 교실', '투윅스', '메디컬탑팀', '미스코리아', ‘앙큼한 돌싱녀’, ‘개과천선’ 등 수목극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12년 만에 재회한 장나라와 장혁의 활약에 기대가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짱짱 커플을 앞세운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쟁쟁한 경쟁작들을 뒤로 하고 시청률 경쟁에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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