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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만 11회…특급 수문장 전성시대

기사입력 2014.07.14 08:41 / 기사수정 2014.07.14 11:44

김승현 기자
기예르모 오초아, 케일러 나바스, 마누엘 노이어, 팀 하워드 ⓒ Gettyimages/멀티비츠
기예르모 오초아, 케일러 나바스, 마누엘 노이어, 팀 하워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특급 수문장들은 단연 돋보였다. 그라운드 위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골키퍼들은 미친 선방쇼를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독일의 우승으로 브라질월드컵은 한 달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독일의 최후방을 사수했던 마누엘 노이어는 철저하게 뒷문을 단속,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로브를 받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이외에도 명 골키퍼들이 대거 등장하며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포문은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가 열었다. 오초아는 브라질과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브라질의 파상 공세에 맞서 6개의 슈퍼 세이브로 0-0 무승부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브라질전에 이어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도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코스타리카의 8강 돌풍의 중심에는 케일러 나바스가 있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린 나바스는 브라질에서도 자신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그리스와의 16강전은 백미였다. 동료가 퇴장당한 뒤 그리스의 공세에 시달려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그때마다 이어진 선방쇼는 코스타리카를 구해냈다.

미국의 팀 하워드도 빼놓을 수 없다.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월드컵 역사상 한 경기 최다 선방 16개를 기록했다. 미국이 벨기에를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은 하워드의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2 패배에도 하워드를 향한 찬사는 멈추지 않았다. 

이외에도 알제리의 라이스 음볼리, 에콰도르의 알렉산더 도밍게스,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 등이 수준급 선방 능력을 과시하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전체 64경기 중 11경기에서 골키퍼들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특급 골키퍼들이 보인 선방쇼의 향연은 브라질월드컵을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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