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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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침묵한 포를란, 4년 전 영웅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4.06.29 06:49 / 기사수정 2014.06.29 07:10

김형민 기자
디에고 포를란이 쓸쓸하게 월드컵에서 퇴장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디에고 포를란이 쓸쓸하게 월드컵에서 퇴장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4년 전 디에고 포를란은 없었다. 포를란이 아쉬운 활약과 함께 월드컵 무대를 내려왔다.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8강행 티켓을 놓쳐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이날 우루과이는 잇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이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었다. 수아레스는 지난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있었던 일명 '핵이빨'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타바레스 감독은 포를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딘손 카바니와 함께 공격 선봉에 서게 했다. 수아레스가 없는 상황에서 우루과이로서는 포를란이 한 건을 해줘야 했다. 이미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도 수아레스의 빈 자리를 대신했던 포를란이었다. 당시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 결국 이전의 클래스를 과시하지 못한 포를란은 팀의 패배를 바라보기만 해야 했다.

16강전에서는 증명해야 했다. 포를란의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축구팬들은 기대했다. 하지만 우리가 그리던 4년 전 포를란은 없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비상했던 포를란이었다. 우루과이를 4강까지 이끌면서 활약을 인정받아 대회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4년 뒤 브라질에서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포를란은 이전의 날카로움과 활발함을 모두 잃은 모습이었다. 전매특허 프리킥도 세기가 떨어졌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나선 포를란은 전반 14분 왼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효과가 미비했다. 이어 프리킥 키커로도 역할을 했지만 정확하게 연결되지 못했다.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후반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포를란과 카바니 등 공격진이 침묵한 우루과이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완패했다. 제임스 로드리게스에게만 완벽하게 두 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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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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