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틴 샤키리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스위스 메시' 세르단 샤키리가 드디어 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스위스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에 위치한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 예선 온두라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샤키리였다. 선발로 출전한 샤키리는 전반 6분 장기인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몰고 온 샤키리는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온두라스의 골키퍼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31분 또다시 샤키리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드르미치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완벽히 살리며 추가점을 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에도 지치지 않고 온두라스의 골문을 두드리던 샤키리는 후반 26분 요시프 드르미치의 어시스트를 왼발로 이어받아 천금같은 추가점을 냈고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 골맛을 확실히 본 샤키리는 연거푸 3골을 터트리며 스위스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샤키리는 지난 16일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에콰도르전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의 '날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활약이었다. 5일후 펼쳐진 프랑스전에서는 완벽히 침묵하며 팀의 2-5 대패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했다.
그러나 샤키리가 날개를 펴자 알프스 군단이 비상했다. 전반전에 터트린 2골 외에도 후반 연신 상대 골문을 두드리며 위협을 가했고, 브라질월드컵 두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에게 어시스트를 2개나 선물해준 드르미치와 종횡무진 존재감을 뽐낸 샤키리는 이로써 이번 월드컵 두번째 'MOM'과 조국의 16강 진출이라는 겹경사를 누릴 수 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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