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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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두운 손흥민 "팀 분위기 좋지 않아, 빨리 잊어야"

기사입력 2014.06.24 03:59

조용운 기자
손흥민이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손흥민이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마음처럼 안 되는 경기에 애꿎은 잔디를 때리고 분이 풀리지 않아 눈물까지 흘렸던 손흥민이 아직 미소를 되찾지 못했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축구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 위치한 하나은행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회복훈련 전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임했다.

전날 손흥민은 알제리에 무너져내리던 대표팀의 자존심을 세운 유일한 선수였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은 팀에서 유일하다시피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집요하게 상대를 괴롭히던 손흥민은 후반 5분 페널티박스에서 절묘한 왼발 터닝슈팅으로 월드컵 첫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손흥민의 바람과 달리 홍명보호는 알제리에 2-4로 패했고 털석 주저앉아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아직도 알제리전 패배가 믿기 않는 손흥민은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빨리 잊고 남은 벨기에전 다른 말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워낙 크게 패한 터라 극복이 쉽지 않아보였다. 손흥민은 "분위기가 하루 만에 확 변할 수는 없다. 안 좋은 분위기인데 오늘 훈련부터 새로운 분위기로 벨기에전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알제리전을 패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조별리그 통과보다 탈락이 유력하다. 그래도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경기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16강을 향한 남은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정신무장을 새롭게 해야 한다"면서 "패배를 빨리 잊고 알제리전처럼 후회를 남기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 부족하지만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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