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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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타카→타카타카…스페인 만평, 늙은 대표팀 비판

기사입력 2014.06.20 01:58 / 기사수정 2014.06.20 03:33

김형민 기자
스페인 대표팀을 비판한 언론 만평 ⓒ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쳐
스페인 대표팀을 비판한 언론 만평 ⓒ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티키타카(TIKI-TAKA)가 타카타카(TACA-TACA)로 변했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의 탈락에 자국 언론들의 바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만평은 4년 사이 폭삭 늙은 대표팀의 현실을 꼬집어 눈길을 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9일(한국시간) 충격적인 스페인의 월드컵 조기탈락을 보도하면서 관련 만평을 실었다. 만평은 좌우를 나눠 왼쪽에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오른쪽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 간의 달라진 점을 만화로 그려냈다.

포인트는 표현에 있다. 이 만평은 2010년 대회의 스페인 축구를 티키타카(TIKI-TAKA)로 지칭했다. 만화 속에서도 스페인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네덜란드 선수를 힘들게 하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 패스 축구의 중심으로 평가받는 사비 에르난데스로 보이는 인물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패스를 받아내고 있다.

하지만 오른쪽 2014년 대표팀은 완연히 달라졌다. 예전 같지 않은 사비를 특히 그려낸 것으로 보인다. 이마에 주름살이 늘은 사비는 환자 혹은 노인들이 사용하는 보행기를 끌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 사이 네덜란드 선수는 아무런 견제 없이 편안하게 드리블을 하고 있다. 위에는 타카타카(TACA-TACA)라는 표현이 달렸다. 스페인어로 '실내축구'라는 뜻의 이 문구는 눈에 띄게 활동량이 없어진, 마치 제한된 실내에서만 축구를 하는 현 문제를 표면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2연패로 결국 고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1-5 완패를 당한 데 이어 칠레에게도 0-2로 패했다. 특히 네덜란드에게는 설욕을 허용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결승전에서 오렌지군단을 걲고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은 다시 만난 브라질에서의 경기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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