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이미 1패씩을 떠안은 우루과이와 잉글랜드는 총력전에 나선다. 우루과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를 전면에 내세워 잉글랜드 사냥에 나선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게 일격을 당하며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월드컵에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잉글랜드지만, 사실 본선에 오르지 못한 1994년 미국월드컵을 제외하곤 조별 라운드를 모두 통과했다. 잉글랜드의 16강행은 이번에도 계속될까?
우루과이와 잉글랜드는 20일(한국시각) 새벽 4시 상파울로 아레나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예선 2차전을 펼친다. 누가 지더라도 '이변'이 탄생하는 것은 마찬가지. 우루과이와 잉글랜드 둘 중 하나는 조별예선 이후 짐을 싸게 됐다.
EPL 정복 수아레스, 다음 차례는 잉글랜드!
낭떠러지에 몰린 우루과이는 결국 수아레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대표팀 훈련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고, 부상 여파로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 결장했다. 본인 스스로는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하지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타바레스 감독 역시 "수아레스가 리그와는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공격수가 최전방에 선다면, 우루과이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한편 경기 종료를 1분 앞두고 레드카드를 받았던 막시 페레이라는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의 공백은 호르헤 푸실레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루과이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디에고 루가노의 결장은 뼈아프다. 2010년부터 4년간 주장을 맡아온 루가노는 디에고 고딘과 함께 우루과이 수비의 축이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전에서 입은 무릎부상 여파로 출장이 어려워졌다.
포지션 논란 휩싸인 루니, 첫 골 터질까
루니는 브라질 땅에서 세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지난 15일 이탈리아전 어시스트로 월드컵 무대 첫 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월드컵 첫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루니를 기용한 로이 호지슨 감독의 전략이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호지슨 감독은 이탈리전에서 다니엘 스터리지를 최전방에 세우고, 루니를 측면 공격수로 활용했다.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 루니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였다는 것이 문제였다. 루니는 포지션 논란에 "그저 경기를 즐겼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누구보다도 중앙 공격수 자리에 욕심을 냈던 사람이 루니다.
호지슨 감독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말로 배수의 진을 쳤다. 호지슨 감독이 말한 '방법' 중 루니의 최전방 기용이 포함 되어 있을까? 공격의 선봉을 맡은 루니가 첫 골까지 성공한다면 잉글랜드는 날개를 갖게 되는 격이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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