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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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디펜딩챔피언에게 가혹하다

기사입력 2014.06.19 06:05 / 기사수정 2014.06.19 06:30

김승현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이케르 카시야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몰락했다. 디펜딩챔피언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조별리그 탈락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 예선 2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0- 패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스페인은 네덜란드, 칠레에 연패하며 호주전과 상관없이 16강행이 좌절됐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스페인은 무난한 조편성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지만, 예기치 않게 미끄러졌다.

최근 사례를 보면 디펜딩챔피언의 몰락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는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1무 2패를 거두며 탈락했다. 지네딘 지단의 부상도 있었지만 당시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의 득점왕이었던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등 강력한 선수가 포진했기에 충격의 여파는 더했다.

한일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은 4년 뒤 '황금의 4중주' 호나우두-호나우딩요-아드리아누-카카 등 최고의 공격진을 앞세워 2연패에 도전했다. 8강까지 순항한 브라질은 회춘한 지네딘 지단의 활약과 앙리의 결승골을 앞세운 프랑스에 0-1로 패하며 짐을 싸야만 했다. 

이탈리아 또한 희생양이 됐다. 독일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탈리아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파라과이, 뉴질랜드, 슬로베니아와 묶였지만 2무 1패를 기록하며 조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칠레에 패하며 탈락한 스페인까지, 세계 최대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은 디펜딩챔피언에게 만만치 않은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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