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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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난망에도…K리거 윌킨슨의 아름다웠던 '도전'

기사입력 2014.06.19 03:11 / 기사수정 2014.06.19 03:33

김형민 기자
K리거 윌킨슨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고군분투 활약을 펼쳤다. ⓒ 전북 구단 제공
K리거 윌킨슨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고군분투 활약을 펼쳤다.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사커루 호주가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네덜란드에 2-3으로 패했다. 신구조화의 위력이 뒤늦게 발휘됐다. 베테랑, 신예들이 발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패해 아쉬움을 더했다.

이날 K리거 윌킨슨도 선발 출격했다. 윌킨슨은 한국 대표팀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K리거로 브라질 무대를 밟았다. 윌킨슨은 적지 않은 나이로 월드컵 대표팀에 최종 승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 포지션에서의 윌킨슨의 다재다능함을 눈여겨봤다. 이에 따라 윌킨슨의 남다른 도전도 시작됐다.

전북 현대에서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던 윌킨슨의 모습은 호주 대표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차전에서 지난 칠레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했다. 윌킨슨은 1차전에도 출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후반 17분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결정적인 슈팅을 골라인을 넘기 직전 걷어내는 등 고군분투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상대는 오렌지군단 막강 듀오,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이었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윌킨슨은 이들의 공세를 맞아들였다. 초반부터 네덜란드의 공세는 매서웠다. 로벤이 스피드로 호주 수비진에 접근했다. 이에 달려든 윌킨슨은 마지막 순간까지 공을 뺏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윌킨슨은 로벤과 자주 충돌했다. 투톱을 이룬 로벤과 중앙 수비 지역에서 오른쪽에 치중했던 윌킨슨은 창과 방패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몸상태가 최고조에 오른 로벤을 막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20분 로벤의 빠른 드리블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도 윌킨슨은 적극적인 수비태세로 네덜란드 공격진을 상대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네덜란드가 공격에 고삐를 더욱 당기면서 윌킨슨에게도 부담스러운 장면들이 이어졌다. 결국 이번에도 팀의 패배를 바라만 봐야 했다.

호주는 선전을 펼쳤지만 네덜란드에 패해 이번 대회 2연패했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전반 20분만에 로벤의 선제골로 앞서간 네덜란드는 호주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반 페르시의 동점골과 후반 23분 멤피스 데파이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윌킨슨의 도전도 마침표에 도달하게 됐다. 다음 스페인과의 3차전이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윌킨슨의 아름다운 도전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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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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