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코트디부아르가 '드록바 효과'를 앞세워 일본을 제압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C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일본에 2-1 역전승했다. 이날 히어로는 디디에 드록바였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드록바는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일본 수비진을 흔들면서 팀의 득점 사냥에 단초 역할을 했다.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 카가와 신지 등을 공격편대로 앞세웠다. 최전방은 오사코 유야가 맡았고 야마구치 호타루가 하세베 마코토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이에 맞선 코트디부아르는 공격 선봉에 윌프레도 보니를 기용했다. 좌우에는 살로몬 칼루, 제르비뉴가 섰고 야야 투레도 선발 출격했다.
경기 초반 코트디부아르의 기세가 매서웠다. 제르비뉴, 세르주 오리에가 위치한 오른쪽 공격이 살아나면서 일본을 밀어붙였다. 움츠렀던 일본은 선제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16분 나카토모 유토의 패스를 받은 혼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갈랐다.
일격을 맞은 코트디부아르는 반격을 개시했다. 야야 투레와 제르비뉴 등을 앞세워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세트피스 기회도 찾아왔다. 전반 33분 아르투르 보카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연결했지만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전에도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는 계속됐다. 제르비뉴는 중앙으로도 자주 이동하면서 공격에 물꼬를 트고자 했다. 그 사이 일본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9분 하세베를 빼고 엔도 야츠히토를 교체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동점골 사냥에 어려움을 겪던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7분 디디에 드록바를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전형도 바뀌었다. 4-3-3에서 4-4-2로 변형됐다. 드록바는 들어오자마자 오른쪽 측면을 혼자서 뚫어내면서 일본 수비진을 곤욕스럽게 만들었다.
드록바 효과는 컸다. 후반 19분 동점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세르주 오리에가 올려 준 크로스를 보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은 쉬지 않았다. 내친 김에 역전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21분 다시 세르주가 연결한 크로스를 이번에는 제르비뉴가 마무리했다. 이후 일본의 마지막 공세를 잘 막아낸 코트디부아르는 승점 3을 가져갔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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