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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 2개' 넥센 서건창, 스윙 궤적 바꾸고 장타력 '일취월장'

기사입력 2014.06.12 21:51 / 기사수정 2014.06.13 01:43

신원철 기자
넥센 서건창 ⓒ 엑스포츠뉴스 DB
넥센 서건창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한 경기에서 3루타만 2개다. 장타력을 갖춘 1번타자는 이렇게 매력적이다.

넥센 서건창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56경기에서 타율 3할 8푼 2리로 타격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서건창은 이날 경기에서도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첫 타석부터 3루타가 나왔다. 비록 후속타자 이택근의 투수 땅볼에 홈을 노리다 아웃당했지만 안타 하나로 선취점 기회를 만든 점이 돋보였다. 타구 비거리도 상당했다. 담장을 넘길 수도 있는 타구였으나 우익수 박한이가 이를 저지했다.

서건창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3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이택근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감한 가운데 시즌 타율은 3할 8푼 2리를 유지했다. 팀은 7-4로 승리했다. 

경기 전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에 대해 "본인은 바뀐 게 없다고 하는데, 사실 스윙 궤적에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손을 '덮어서' 치기만 했는데 이제는 '인 앤 아웃' 스윙이 된다. 그래서 밀어치는 안타가 나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타구 방향이 다양해지면서 타율도 상승했다. 2012시즌과 2013시즌 2년 연속 타율이 2할 6푼 6리였는데, 올 시즌은 3할 8푼 2리다.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타고투저' 시즌 속에서 서건창은 200안타에 도전해 볼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타율만 오르지 않았다. 달라진 스윙 궤적은 비거리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까지 1개였던 홈런이 올 시즌에는 3개나 나왔다. 3루타도 벌써 9개나 기록했다. 2012시즌 127경기에서 나온 3루타 10개도 곧 넘어설 기세다. 올해 장타율은 0.559, 순수장타율(장타율-타율)도 0.177로 기대 이상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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