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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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3] '저승사자' 기안, 한국에 안긴 4번째 경각심

기사입력 2014.06.10 10:35 / 기사수정 2014.06.10 10:36

김형민 기자
한국킬러, 아사모아 기안이 이번에도 한국의 골망을 가르면서 과제를 안겨다 줬다. ⓒ 엑스포츠뉴스DB
한국킬러, 아사모아 기안이 이번에도 한국의 골망을 가르면서 과제를 안겨다 줬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 없다. 가나 폭격기 아사모아 기안을 두고 부르는 말이다.

기안이 이번에도 한국 대표팀에게 과제를 안겼다. 벌써 이 동일한 행보는 4번째에 이르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가나는 화려한 개인기와 아프리카 특유의 탈력, 조직력 등을 앞세워 한국을 압도했다. 기안도 거들었다. 전반 45분 곽태휘가 넘어진 틈을 타 빠르게 드리블한 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벌써 한국을 상대로만 4골째다. 기안은 유난히 한국에 강했다. 매번 알고도 못 막는 것이 기안이었다. 기안은 지난 2006년 6월 한국을 상대로 처음 골맛을 봤다. 이후 같은해 벌어진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2011년에도 기안의 발 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중요한 경기들에서 기안은 한국에 경각심을 안겨다 줬다. 중요 대회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본보기를 보여주곤 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기안은 최전방에서 날렵한 움직임으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개인기는 영리했고 다채로웠다. 수비진으로서는 막기 상당히 힘든 장면들이 자주 연출됐다. 전반 32분 기안은 수비진 사이에서 비좁은 가운데서도 발 등에 공을 얹혀 수비수 키를 넘기면서 돌파를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실책을 범할 경우 여지 없이 실점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곽태휘가 순간 넘어지면서 수비진은 붕괴됐고 한국은 수비 한 명만을 남겨 둔 상황에서 결국 기안의 빠른 역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대표팀은 가나를 상대로 했던 마지막 담금질에서 완패하면서 과제만을 떠안았다. 기안 등 날렵한 가나 공격진을 상대로 상당히 큰 예방주사를 맞은 대표팀 수비가 본선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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