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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16강 진출보다 더 원하는 진짜 목표는

기사입력 2014.06.05 08:07 / 기사수정 2014.06.05 08: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목표를 입밖으로 꺼냈다.

월드컵이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의 축제이자 본선 진출국의 축구 전쟁이 곧 벌어진다. 2002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진출을 달성하며 기억하고 있는 환희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홍명보호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 2010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던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무대를 월드컵으로 옮겼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많은 잡음은 있었지만 지휘봉을 잡고 1년 남짓 준비한 상황을 감안하면 이해하지 못할 선발은 아니다.

기대가 곧 부담이 됨을 아는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현 상황을 물어도, 월드컵의 목표를 물어도 언제나 과정을 강조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대표팀의 색깔을 "흰색에서 빨간색으로 가는 과정의 분홍색정도다"는 말로 원팀이 완성되기까지 아직은 더 남아있음을 전했다.

그러던 홍명보 감독이 처음으로 월드컵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턴베리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별리그 통과를 발표했다.

회견 내내 말을 아끼던 홍명보 감독은 이제는 목표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것은 없다"고 말한 뒤 "솔직히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니겠느나"며 웃어보였다.

16강 진출을 밖으로 꺼낸 홍명보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목표를 일일이 듣지 못했다. 이제 곧 우리 팀이 16강에 갈지 아니면 못갈지 확인할 시간이 오게 될 것이다"면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를 받아도 후회가 없어야 한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여전히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했다.

후회가 없도록 짧은 시간이지만 팀을 꼼꼼하게 이끌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내가 경험한 월드컵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되는 무대다.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고 위기를 맞는다. 이후에 일어날 일도 예측하고 있다"면서 "팀이 100%가 되는 시점은 첫 경기부터가 될 것이다. 그때까지 선수들은 한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필요한 부분을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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