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알제리, 번뜩이는 개인기 '눈길'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프리카 복병, 알제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무엇보다 번뜩이는 개인기는 우리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대목이었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스위스 시온 투르비온 경기장에서 벌어진 A매치 평가전에서 릴레이 득점포로 아르메니아를 3-1로 눌렀다.

이번 경기는 알제리의 실체를 확인한, 좋은 기회가 됐다. 강점은 조직력보다 개인기였다. 알제리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볼 터치 하나하나는 번뜩였고 유연했다. 공격진에 배치된 3명에서 4명의 공격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전반 11분 야심 브라이미가 먼저 재능을 발산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후 마르세유턴으로 수비진을 뚫어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드리블러로 손꼽히는 브라이미는 이후에도 간결한 패스와 개인기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또 한 명의 테크니션은 중원에 있었다. 리야드 마레즈가 그 주인공. 마레즈 역시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로 아르메니아를 위협했다. 전반 22분에는 직접 도움을 기록했다. 중앙선부터 빠르게 드리블한 후 내준 패스를 나빌 길라스가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도 공격 테마는 개인기였다. 찬스가 날 때마다 알제리는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중원에 기동력과 체력이 떨어지면서 아르메니아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40분경 힐렐 수다니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히기도 했다. 전반전과 다른 후반전을 보인 알제리는 결국 3-1 승리를 지키며 미소 지을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