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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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뛴다' 또한 모세의 기적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4.05.30 20:59 / 기사수정 2014.05.30 20:59

김승현 기자
'심장이 뛴다' 대원들 ⓒ SBS
'심장이 뛴다' 대원들 ⓒ SBS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가 결국 폐지의 수순을 밟았다.

29일 SBS 측은 '심장이 뛴다' 대신 이효리와 문소리가 진행하는 '매직아이'를 편성한다고 밝혔다.

'착한 예능', '공익 예능'이라 불리며 호평을 받아왔기에 갑작스러운 폐지 소식에 시청자들은 실망 섞인 감정을 토로했다.

소방대원으로 활약했던 출연진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최우식은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아쉽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조동혁과 전혜빈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는 전언이다.

소방서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순간들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은 웃고 가슴을 쓸어내리고, 때로는 분개했다. 공익적 효과를 거뒀지만 암운이 드리워졌다. 폐지의 칼날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 2~3%대의 부진한 시청률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박지종 씨는 "사건·사고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웃음을 목적으로 하는 예능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모습이다.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고, 시청률 제약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분석했다.

'심장이 뛴다'는 소방관들의 애환을 다뤘고, 사회 곳곳에 내재하고 있는 안전 불감증 문제를 조명했다. 또 긴급 출동 현장에서 공개된 양심과 비양심을 포함한 시민 의식은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인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는 주의를 환기시키며 모종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폐지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한풀 꺾이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방송의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박지종 씨는 "'심장이 뛴다'는 분명 폐지하기에는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그렇다고 예능으로 다루기에는 다소 무거운 부분이 있다. 대신 이 작품을 교양화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모세의 기적'으로 기적을 염원했던 '심장이 뛴다'. 심박 정지가 얼마 남지 않은 '심장이 뛴다'에게 심폐소생술을 가해, 새로운 길을 터주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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