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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두산, 13G 연속 두자릿수 안타 새기록 달성

기사입력 2014.05.28 23:01 / 기사수정 2014.05.28 23:10

임지연 기자
김현수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수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임지연 기자] 대기록 달성 도전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미라클' 두산답게 9회 대반격에 나서며 대역전승과 대기록 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두산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13경기 연속 팀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14년 전 자신들이 기록한 12경기 팀 두 자릿수 안타 기록(2000년 4월 26일~5월 11일)을 뛰어넘은 대기록이다.

이날 상대 선발은 데니스 홀튼. 그는 지난달 4일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얻은 바 있다. 이날 역시 홀튼은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홀튼은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단 4개 안타만 내줬다.

두산은 홀튼이 내려간 마운드를 공략했지만 7회까지 안타 6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8회초 기회에서 터진 병살타로 추격 흐름을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의 뒷심은 '미라클'했다.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9회를 시작한 두산은 7안타 7득점을 추가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함과 동시에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솔로 홈런을 때리며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서 정수빈의 중월 2루타와 민병헌의 좌전안타가 터지며 6-6을 만들었다. 10번째 안타가 역전 적시타였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바뀐투수 김병헌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1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달성함과 동시에 승부를 뒤집는 역전타였다.

두산 방망이는 멈추지 않고 홍성흔의 2점 홈런 등을 포함해 7회에만 7안타 7득점을 뽑아내며 대역전극과 대기록의 기쁨을 누렸다.

5월 들어 두산의 방망이가 뜨겁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 가운데 3할타자만 7명. 오재원과 민병헌, 김현수는 각각 20경기, 18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기고 있다. 두산 방망이는 위력적이다 못해 무섭다.

이원석 ⓒ 엑스포츠뉴스DB
이원석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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