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가 자신의 미래보다 월드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일본 대표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가 월드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가와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일본 축구대표팀 훈련캠프에서 진행된 교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미래보다 지금은 월드컵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카가와는 현재 일본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월드컵보다 카가와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환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카가와는 암울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중용받지 못했지만 만약 다음 시즌 반 할의 마음을 훔친다면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노려 볼 수 있다. 하지만 '모 아니면 도'다. 반 할 체제의 맨유에서 잔류하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설에 무게가 실리는 등 이적설에도 휘말렸다.
이에 대해 카가와는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월드컵에서 잘 하고 싶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월드컵에서 일본이 승리하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을 굳이 반 할 감독에게 어필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싶지는 않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맨유에서의 선수 이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잔류의지를 보인 데 이어 "내가 나서지 못하는 경기에서도 계속 다음에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몸상태를 유지하는 데 노력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이는 경기감각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카가와는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카가와를 비롯해 혼다 게이스케(AC밀란), 나카토모 유토(인터밀란) 등 주요 해외파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 일본은 본선에서 C조에 속해 콜롬비아, 그리스,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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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