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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스테드와 찰리가 만든 투수전, 공통점 '땅볼 유도'

기사입력 2014.05.17 20:01

신원철 기자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와 NC 찰리 쉬렉이 타고투저 시대에 보기 드문 투수전을 연출했다. 두 선수 모두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와 NC 찰리 쉬렉이 타고투저 시대에 보기 드문 투수전을 연출했다. 두 선수 모두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타고투저 시대, 보기 드문 투수전이 벌어졌다. NC 찰리 쉬렉과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가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0의 행진'을 끌어냈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5차전이 열렸다. 찰리와 볼스테드가 나란히 7이닝 2실점(볼스테드는 비자책)을 기록한 가운데 두산이 3-2로 승리했다. 

두 선발투수의 땅볼 유도 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찰리와 볼스테드는 나란히 7경기에 등판했다. 여기서 찰리는 0.43, 볼스테드는 0.53의 뜬공/땅볼 비율을 기록했다. 한 이닝 아웃카운트 3개를 잡을 때 땅볼이 2개 정도 나온 셈이다. 두 선수 모두 이 부문 10위권 안에 포함됐다(아이스탯 참조).

찰리는 이날 7이닝 9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7이닝 동안 12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돋보이는 기록이다. 찰리는 이날 잡아낸 아웃카운트 21개 가운데 8개(삼진 2, 직선타 1, 뜬공 5)를 제외한 13개를 땅볼로 처리했다.

수차례 위기에서 단 2점만 내줬다. 찰리는 2회와 7회를 제외하고 5차례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실점은 5회와 7회 나왔다. 5회 2사 이후 오재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5회에만 3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면서 1점만 내준 점은 칭찬할 만했다. 7회에는 1사 1,2루에서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칸투를 상대로 두 차례 병살타 유도에 성공한 점도 실점 최소화의 비결, 역시 땅볼 유도 능력이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찰리는 이날 총 119구를 던졌다. 이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이 31개로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이 29개로 그 뒤를 이었다. 모두 땅볼 유도에 적합한 구종이다. 

찰리는 17일 두산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5차례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찰리는 17일 두산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5차례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볼스테드는 더 대단했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는데, 아웃카운트 21개 가운데 16개가 땅볼이었다. 첫 뜬공은 8번째 아웃카운트였던 3회 1사 이후 박민우가 쳐냈다. 볼스테드는 94구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을 41개 던졌다.체인지업도 11개, 커브도 18개를 던지면서 상대 타이밍을 빼앗았다. 포심 패스트볼은 18개만 던졌다. 

실점은 2점이었지만 전부 비자책이었다. 7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1사 이후 에릭 테임즈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2사 이후에는 모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사이에 실책이 없었더라면 나오지 않았을 실점이었다.

투수전은 야수들의 호수비가 없이 만들어질 수 없다. 볼스테드는 '제9의 야수'다운 역할을 했다. 6회 선두타자 대타 박정준에게 안타를 맞았다. 첫 피안타였지만 위기로 번지지 않았다. 수비에서 선수들의 집중력과 판단이 모두 좋았다.


볼스테드는 후속타자 박민우의 번트 타구를 '누워 쏴'로 1루에 송구, 타자 주자를 잡았다. 이어 1루수 칸투가 비어 있는 3루 베이스를 향해 질주한 대주자 이상호를 잡아냈다. 이원석은 베이스 커버가 늦었지만 송구를 잡은 뒤 집중력을 발휘해 이상호를 태그해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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