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8일 잠실 LG전 투타 조화를 앞세워 승리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오늘만 같아라’라는 말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준 투수진의 호투와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만든 타선의 힘을 합쳐 LG를 울렸다. 한화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1승을 달성, 최하위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 ‘투타 조화’를 앞세운 한화는 군더더기 없는 경기를 했다. 마운드는 든든했고, 타선은 집중력 있게 점수를 뽑았다, 또 투수들의 뒤를 받친 야수들의 호수비까지 더해졌다.
선발 송창현은 1회 무사 1,3루를 자초했다. 이어 후속타자 조쉬벨의 외야 희생 플라이 때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위기를 넘어선 뒤 안정을 찾았다. 특히 주자 있는 상황에서 내야 땅볼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송창현은 7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이어 등판한 윤규진도 실점 없이 2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타자들은 기회마다 점수를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무사 1루는 곧 2사 1루로 바뀌었다. 자칫 끊길 뻔 한 공격 흐름을 ‘4번타자’ 김태균이 이어갔다. 한화는 김태균의 안타와 피에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최진행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3회 정근우와 김태균의 연속 안타를 묶어 가볍게 추가점을 올렸다. 5회에는 김태균의 적시타, 6회에는 송광민의 솔로포로 점수를 쌓았다.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한화 1루수 김태균은 선발 송창현의 ‘1등 도우미’였다. 김태균은 3회말 2사에서 상대 3번타자 조쉬벨의 파울 타구를 1루 그물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이후 송창현이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4회와 5회에는 내야 땅볼 타구를 잘 잡아 재빠르게 2루로 뿌려 병살타를 연결하는 등 송창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화려한 홈런포나 타선의 폭발을 없었다. 그러나 마운드에 선 투수들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고 타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점이라도 얻어내며 승리 흐름을 이어갔다. 이길 자격이 충분한 경기였다.
반면 LG는 선발 임정우가 7이닝을 소화했지만 많은 점수를 내줬다. 또 야수들의 수비도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LG는 주자가 누상에 나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기회 때마다 터진 병살타 3개에 발목을 잡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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