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도전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공격편대 구성원들이 얼굴을 들어냈다. 박주영을 비롯해 이근호, 김신욱, 구자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파주, 김형민 기자]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창이 공개됐다. 박주영(왓포드)이 결국 승선했고 구자철(마인츠)은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8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수 부문에는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 구자철을 비롯해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이 포함됐다.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A매치, 평가전 등에서 자주 봐 왔던 얼굴들이다. 박주영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박주영은 최근 논란을 딛고 결국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개인 통산 3회 연속 월드컵행이다.
공격수 4인방의 발탁 배경에는 특별한 주문이 엿보인다. 바로 '빠르고 정확하게'라는 문구다.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공격진은 '속도,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 한국 공격진에 대해 외신들은 "빠르다"는 표현을 자주 언급할 정도로 속도는 한국 공격의 강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팀들이 우리 대표팀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파악하고 있을 지는 모르겠다"면서 "많은 외신에서 나온 대로 빠른 팀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속도, 그 이상'이 대표팀에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빠른 공격 이후 정확한 득점력이 요구돼 왔다. 이는 원톱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됐으며 홍명보호는 그동안 많은 평가전을 통해 적격자를 찾았다. 김신욱 등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홍심'을 확실하게 잡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결국 홍 감독은 그리스와의 A매치를 통해 박주영을 호출했다. 공격진에 경험과 결정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로 박주영을 낙점했다. 홍 감독은 "현재 공격수들 중에서 박주영을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발탁했다. 박주영 선수도 모든 면에서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의 합류가 과연 대표팀 공격의 정확도를 얼마나 높여줄 지 관심이다. 세 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만큼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철 활용법도 관심거리다. 주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이번 발표에서 공격수 부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월드컵에서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역할을 더 많이 부여하겠다는 의중으로 파악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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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