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돌싱녀' 이민정이 물오른 로코 연기를 선보였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이민정이 '앙큼한 돌싱녀'로 로코퀸다운 면모를 이어가게 됐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마지막회에서는 나애라(이민정 분)가 차정우(주상욱)의 두 번째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우는 애라에게 반지를 내밀며 "이 집에서 우리가 잠시 놓쳤던 꿈을 다시 꾸면서 살고 싶다. 나랑 또 결혼해 줘"라며 청혼했다.
애라는 "이 프러포즈 못 받겠다. 나는 이번에도 당신이 힘든 순간에 또 떠나려고 했다. 내 결정이 당신을 늘 힘들게 한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나 두 번째 결혼도 또 당신이랑 하고 싶다"며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며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재결합한 애라와 정우는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지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내 연애의 모든 것'(2013) 이후 9개월 만의 복귀작이자 배우 이병헌과 결혼한 뒤 첫 작품으로 '앙큼한 돌싱녀'를 선택한 이민정은 내면의 아픔을 간직했지만 당당함을 잃지 않는 나애라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시비를 거는 면접자의 기선을 제압하는가 하면 만취한 상태에서 차정우의 차에 '개ㅅ'라고 낙서하며 행패를 부리는 장면에서는 어색함 없는 오버 연기를 보여줬고 오열 신에서는 한 층 깊어진 연기력을 과시했다. 상처 때문에 차정우를 밀어내면서도 그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모습, 과거 유산 사실을 떠올리며 감정이 복받친 신에서는 세밀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을 도왔다.
결과적으로 이민정에게 '앙큼한 돌싱녀'는 시청률 면에선 다소 아쉽지만 엉뚱, 발랄, 성숙 등 다양한 매력을 모두 보여준 작품이 됐다.상대 배우와의 호흡도 좋았다. 돌싱녀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는 극중 차정우는 물론 연하남 국승현(서강준)과도 흠 잡을 데 없는 커플 호흡을 뽐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