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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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앵커, 정치인에 일침 "세월호 침몰, 돕고 싶거든 국회서 일하길"

기사입력 2014.04.22 11:11 / 기사수정 2014.04.22 16:39

대중문화부 기자
김성준 SBS 앵커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 소신 발언을 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김성준 SBS 앵커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 소신 발언을 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 세월호 침몰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김성준 SBS 앵커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 정치인에 일침을 가했다.

김성준 앵커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회의원 여러분. 당분간 세월호 얘기는 아예 하지 마세요. 현장에 가지도 마세요. SNS도 중단하세요. 정 돕고 싶거든 국회에서 할 일 하세요"라고 정치인의 세월호 사고 현장 방문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김성준 앵커는 "세월호 침몰 엿새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나라 전체가 3류는 아닙니다"라며 "잇따르는 자원봉사자들, 개인 약속이나 나들이도 취소하면서 함께 슬퍼하는 국민들, 실종자 가족 아이의 눈물을 닦아 주며 자기도 눈물을 흘리는 여경. 함께 해야 한다는 정서는 일류가 분명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3류에 그치는 건 시스템입니다. 열악한 연안여객운송 시스템, 재난방재시스템, 국가위기관리 시스템. 이런 것들 말입니다"라며 세월호 구조 작업과 관련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죽음의 도시를 지킨 뉴올리언즈 시장이나 방사능에 피폭될 걸 알면서 원자로 보수를 위해 후쿠시마 원전으로 자진해 들어간 원전 요원들이 바로 일류들입니다"라며 "우리도 그런 일류들이 있을 겁니다. 침몰하는 배에서 일등으로 탈출한 선장이나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자던 고위 공무원이나 실종자 가족들이 보는데 컵라면을 먹던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 말고 어디엔가 있을 겁니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3류의 속살을 들킨데 너무 자괴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손 내밀고 보듬어 주고 함께 아파하면서 지내다 보면 그런 일류들이 나올 겁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22일 범정부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는 108명, 실종자는 194명으로 집계됐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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