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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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구' 마운드 지킨 옥스프링, 마지막에 웃었다

기사입력 2014.04.20 17:07 / 기사수정 2014.04.20 17:0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팀의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기분 좋은 승리도 맛봤다. 

옥스프링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두산 타선과 맞선 옥스프링은 단 4개 안타만 허용했다. 그러나 우타자 피안타율 0.091을 기록 중이던 옥스프링은 우타자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다. 옥스프링은 우타자 김재호에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유일한 실점 순간이었다. 

옥스프링은 두산의 1~4번을 봉쇄했다. 그러나 홍성흔과 양의지를 각각 두 차례 출루시켰다. 2회말 칸투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한 후 홍성흔에 내야 안타를 맞았다. 2루수 앞 땅볼을 때린 홍성흔은 1루까지 전력질주했고 롯데 2루수 정훈이 주춤하는 사이 1루에 먼저 도착했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옥스프링은 양의지에 중전안타, 오재원에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에 처했으나 김재호와 정수빈은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4회 역시 홍성흔과 양의지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홍성흔에 좌전안타를 내줬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옥스프링은 양의지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오재원을 투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다시 위기에서 김재호와 마주한 옥스프링은 낮은 변화구를 던졌으나 김재호의 방망이에 걸렸다. 타구는 좌익선상을 타고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0-2가 됐다. 이후 옥스프링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버티고 버틴 끝에 승리를 맛봤다. 옥스프링이 4회 실점 후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자, 롯데 타선이 마지막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는 9회초 상대 마운드와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롯데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3-2 재역전 승을 거뒀다. 옥스프링은 시즌 2승째를 맛봤다. 

경기 후 옥스프링은 "2점을 주긴 했으나 땅볼 유도 피칭을 했고, 투구수를 줄여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페이스 등이 좋다. 앞으로 한 두 경기가 올시즌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유지하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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