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류현진은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모름지기 에이스라면 팀의 연패를 끊어줄 수 있어야 한다. 진화한 메이저리그 2년차 ‘괴물’ 류현진은 LA 다저스의 에이스다웠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팀은 2-1로 승리했다.
승리가 절실했다. 다저스는 앞서 16,17일 열린 2연전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연이틀 무릎을 꿇었다. 결과만큼 과정도 아쉬웠다. 두 경기 모두 1점 차로 패했다. 다저스는 원정 1차전에서 12회까지 흐른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튿날에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1-2로 패했다. 결국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내줬다.
류현진에게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등판이었다. 팀이 연패에 빠진데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투’를 펼쳤기 때문. 그러나 괴물은 두 번 울지 않았다. 류현진은 스윕 패에 놓인 팀에 승리를 안김과 동시에 설욕전을 펼쳤다. 류현진은 이날 단 4개 안타만을 허용하며 샌프란시크코 타선을 봉쇄했다. 4개 모두 단타였고, 연속타도 없어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긴 이닝을 소화해준 점 역시 '에이스'다웠다. 연일 팽팽한 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불펜의 소모가 큰 상황이었다. 특히 켄리 잰슨과 크리스 페레스, J.P 하웰은 앞선 2연전에도 등판했다.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브라이언 윌슨(8회)과 켄리 잰슨(9회)를 연이어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류현진의 호투는 10연전을 앞둔 다저스의 향후 구원진 운영에 힘을 더해줄 전망이다.
한편 시즌 3승째를 수확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3이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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