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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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히메네스 "KIA 양현종은 빅리그 수준의 투수"

기사입력 2014.04.16 18:05 / 기사수정 2014.04.16 21:18

신원철 기자
롯데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KIA 양현종을 '빅리그 수준의 투수'로 꼽았다.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롯데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KIA 양현종을 '빅리그 수준의 투수'로 꼽았다.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 외국인선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KIA 양현종을 '빅리그 수준의 투수'로 꼽았다. 

롯데와 NC의 경기를 앞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히메네스를 만났다. NC 외국인선수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던 히메네스는 "늦어서 미안하다"며 덕아웃에 들어왔다. 그는 시종일관 장난기 넘치는 얼굴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전날(15일) NC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NC 선발 태드 웨버를 상대로는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3타수 1안타. 4회에는 1루 땅볼로 아웃된 뒤 웨버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웨버가 나에게 '첫 타석에서 안타 못 쳤으면 직구로 승부하려고 했었다. 안타 맞은 거 잊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더라"라며 웃었다.

히메네스는 과거 베네수엘라 리그에서 웨버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성적은 60타수 2안타로 좋지 않았다고. 그는 "예전에는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다. 자꾸 아웃당하다 보니 만나면 박살 내겠다는 생각만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한 팀에서 뛴 뒤로 생각이 바뀌었다. 히메네스는 "같은 팀에서 뛰면서 얼마나 좋은 친구인지 알게 됐다"는 말을 덧붙였다.  

출발은 늦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냈다. 5경기에서 타율 3할 6푼 8리, 장타율 0.579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적혀 있던 '힘과 선구안을 갖췄다'는 평가 그대로였다.

히메네스는 "그 의견에 동의한다"며 "하지만 매 타석 홈런을 노리지는 않는다. LG전 끝내기 홈런도 노린 것은 아니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독특한 타격 습관도 공개했다. 히메네스는 "좌투수를 상대할 때는 더 무거운 방망이를 쓴다"고 말했다. 과거 베네수엘라 리그에서 함께 뛰던 동료 선수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그는 "왼손타자면서도 왼손투수 공을 잘 치는 친구였다"며 "사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그 조언을 듣고 난 뒤 그렇게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동료는 지금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줬다.

히메네스에게 17일은 의미가 있는 날이다. 10일 LG전 끝내기 홈런공을 되찾는 날이기 때문. 그는 "좋은 기억을 갖고 싶어서 새로운 리그에서 첫 안타, 첫 홈런을 친 기념구를 모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프로야구에 이어 두 번째로 경험하는 아시아 야구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히메네스는 "어떤 투수는 빅리그 수준, 또 어떤 투수는 루키리그 수준이라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트리플A 수준이다. 특히 KIA 왼손투수가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12일 선발 양현종을 두고 한 이야기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롯데 루이스 히메네스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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