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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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빛난 두산 이현승의 강심장

기사입력 2014.04.09 22:39 / 기사수정 2014.04.09 23:08

임지연 기자
두산 좌완 이현승이 9일 잠실 SK전에 등판해 무사 1,3루 위기를 막아냈다. 사진 = 이현승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이현승이 위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두산과 SK의 시즌 2차전이 열린 9일 잠실구장.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승리 수확에 나섰다. 그러나 니퍼트가 1회부터 홈런포를 맞는 등 흔들렸다. 두산은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니퍼트는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회말 칸투, 5회말 양의지의 홈런을 묶어 2점을 만회했다. 이어 6회말 정수빈의 내야안타와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 3-5까지 따라 붙었다.

니퍼트에 이어 불펜으로 보직을 잠시 옮긴 이재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우는 기대와 달리 김성현에 볼넷, 김강민에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를 자초했다. 추가 실점할 경우, 추격 흐름이 완전히 끊길 수 있는 상황. 두산 벤치는 발 빠르게 이재우를 내리고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현승은 거침없이 공을 뿌렸다. 이현승은 조동화에 투수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때 홈으로 향하던 3루주자 김성현을 처리하며 한 숨 돌렸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었다. 최정과 이날만 2홈런을 때린 스캇을 넘어서야 했다.

이현승은 끈질기게 타자들과 승부했다. 이현승은 직구와 슬라이더로 최정과 맞서 8구 승부 끝에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스캇과 마주해 볼카운트 3-2에서 143km 직구로 스캇의 방망이를 헛돌리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비록 두산은 니퍼트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아쉬운 1패를 추가했으나 이현승의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두산 권명철 투구코치는 "좌완들이 조금 더 두드러진다면 지난해보다 수월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군제대 후 복귀하는 이현승에게 기대를 걸었다. 이현승은 이날 경기에 앞서 4경기 평균자책점 40.50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위기에서 강심장을 뽐냈다. 이현승이 두산의 좌완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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