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공격을 퍼붓고 있다. ⓒ 뮌헨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턴매치에 고충을 털어놨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맨유와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뮌헨으로선 0-0으로만 비겨도 준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한 골만 실점해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만큼 1차전 무승부는 위험한 스코어다.
뜻밖이었다. 대부분 도박사와 전문가, 팬들은 경기 전부터 뮌헨의 낙승을 예상했다. 2시즌 연속 트레블의 가능성을 키운 뮌헨의 전력을 맨유가 넘기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뮌헨은 수비에 치중한 맨유의 전략을 이겨내지 못했다. 맨유가 과거 FC바르셀로나 시절부터 드러났던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뮌헨의 공격은 힘을 잃었다. 수비진이 골대 근처까지 물러나고 10명이 하프라인 밑에서 움직인 맨유는 뮌헨의 슈팅에 몸을 던져가며 1실점으로 최소화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차전도 1차전과 판박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맨유는 분명 뒤로 물러서서 우리가 실수를 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진영 깊숙히 내려갈 것이다"고 수비적인 맨유를 예상했다.
이어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아주 잘하는 플레이다. 그들의 수비는 단단하고 역습은 굉장히 맹렬하다"면서 "맨유도 8~9명의 선수가 수비만 할 것이고 세트피스로 우리를 이기려 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방패를 깨야 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기는 우리의 홈이고 맨유의 플레이가 어떨지 잘 알고 있다.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잘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혹시 모를 페널티킥에 대한 질문에는 "훈련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은 기술이 아니라 용기다"고 가능한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고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