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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 찾은 서울 김현성, 봄날은 온다

기사입력 2014.04.08 11:51 / 기사수정 2014.04.08 12:56

김형민 기자
전북과의 경기에서 김현성이 전환점을 마련했다. 사진 = 김현성 ⓒ 엑스포츠뉴스DB
전북과의 경기에서 김현성이 전환점을 마련했다. 사진 = 김현성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현성(FC서울)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봄날은 그렇게 서서히 찾아오고 있다.

김현성이 최심(心)을 잡았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북 현대의 골문에 칼을 겨눴다. 결과는 1-1 무승부. 득점은 없었지만 김현성은 윤일록의 동점골을 돕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서울의 공격 선봉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골보다 움직임이었다. 서울의 원톱을 꿈꾸는 김현성에게 도전의 해답으로 다가왔다. 김현성은 상하좌우 폭넓게 움직이면서 2선 공격진이 침투할 공간들을 창출했다. 전반 28분에는 헤딩 도움이 있었다. 후방에서 곧바로 연결된 패스를 김현성은 높이 뛰어 올라 헤딩 패스를 시도했다. 머리에 정확히 맞고 떨어진 공은 윤일록의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활약은 전환점을 선물했다. 그동안 김현성에게는 비운의 꼬리표가 있었다. 2009년 많은 기대 속에 서울 유니폼을 입었고 2010년 대구FC 임대생활 동안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곧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선 홍명보호의 부름을 받았고 동메달 획득에 기여한 후 다시 서울로 원대 복귀했다.

하지만 이후 날개를 펼 기회가 없어 더 이상 비상하지 못했다. 서울에는 데얀(장수 세인티) 등 걸출한 공격수들이 있었고 김현성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4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데얀이 이적하면서 서울의 최전방은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김현성 역시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전북전은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무대가 됐다.

최용수 감독도 김현성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잘 못잡고 있었는데 팀이 원하는 역할, 특히 전방에서 많은 활동량과 투쟁심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정이 담긴 메시지도 전했다. "(김)현성이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고 능력이 있는 친구니까 잘 하리라 믿는다"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9일 상주 상무와 7라운드를 벌인다. 가능성을 보인 김현성은 이번 경기에서도 원톱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과연 김현성이 또 한번의 맹활약으로 자신의 봄날을 만들어 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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