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어제 두산 유니폼을 입고 포수로 출전하는 꿈을 꿨어요."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웃었다.
두산은 2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9-5로 승리를 챙겼다.
전날 마운드가 무너지며 역전패 했던 두산은 최근 2연패, 지난해 정규 시즌부터 이어온 넥센전 4연패를 끊으며 여느 때보다 홀가분히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전 송일수 감독은 시즌 초반 팀 성적에 대한 중압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없지는 않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현재 두산 타선은 다 따로 논다. 타선이 아니라 타점이다. 다음 타자에 연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참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취재진과 최근 팀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송일수 감독은 난데없이 간밤의 꿈자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어제 꿈에서 내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포수로 출전해 두산이 2-0으로 이기는 꿈을 꿨다. 마운드에는 볼스테드가 있었다"며 독특한 꿈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꿈대로 잘 되길 바란다"던 송일수 감독의 바람을 읽은듯, 두산 타선은 시즌 팀 최다 득점으로 가장 '속 시원한' 경기를 펼쳤고 선발 볼스테드 또한 한국리그 데뷔전에서 첫승을 기록했다. 송일수 감독의 꿈이 '예지몽'으로 변신한 순간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송일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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