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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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모아(M.O.A), 고교 마라톤에 '재능기부'한 사연

기사입력 2014.03.30 14:21 / 기사수정 2014.03.30 22: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경주, 조용운 기자] '지금부터가 시작이야~나는 만화처럼 발이 안보이게 달려가 볼게.'

미래 마라토너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응원가의 한 소절이다. 보통 야구와 축구 등 프로 선수들이나 들을 수 있던 응원가가 꿈나무들에게 전해졌다.

'런 포 유어 드림(Run for your dream)' 꿈을 향해 달리는 청소년을 향한 헌정가의 주인공은 뜻밖에도 신인 걸그룹이다. '전화할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아(MOA-히카, 젤리, 미바, 혜나, 박찬희, 지브라, 유자영)는 제작 단계부터 참여해 곡과 가사를 직접 썼다.    

학창시절 육상선수였던 미바와 다인비, 모델 유승옥의 아이디어가 노래 곳곳에 녹아있다. 마라톤의 시작부터 끝을 가사 속에 포함했다. 

'간절했던 마음은 더 높은곳으로 날 이끌어 / 결국은 마지막까지 널 향해 달려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도록'이나 '그래 뒤를 돌아볼 여유따윈 없어 / 앞만보고 달려 그대로 뛰어가 마지막 스퍼트 / 날 향해 쏟아질 스포트라이트' 등 흥미롭다.

혜나는 "데뷔곡 '전화할게' 보다 이 노래가 좋다는 사람이 많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어린 친구들을 생각하며 만들어서 그런지 진정성을 느껴주시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모아는 29일 열린 코오롱 구간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개회식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청소년들의 역주를 지켜봤다.



육상을 했던 미바는 "친구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하루 더 있자고 했다"면서 "자랑스러우면서도 안쓰럽더라. 선수들이 결승선을 들어올 때마다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

곡 작업을 주도한 리더 히카는 "노래 내용이 마라톤 시작부터 마지막 스퍼트까지 모든 과정을 표현했다. 특히 친구들이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과정을 그려냈다"며 "데뷔를 준비하며 우리가 겪었던 힘들었던 것과 비슷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달했다.


프로페셔널 엔터테인먼트 신지웅 대표는 "돈 생각 없이 뛰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시작했다. 멤버 중 3명이 육상을 했던 친구들이라 더욱 애착이 있었다"며 "런 포 유어 드림을 기부할 생각이다. 현재 방식을 두고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마라톤대회장을 찾은 모아(MOA)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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