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 간판 양 날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사이 생긴, 감정 대립이 주목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몬 산체스피스 후안에서 벌어진 2013-2014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에서 세비야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승점 70에 머물러 3위까지 추락해 리그 우승 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결과 이외에도 두 에이스 간의 불화설이 제기돼 레알이 곤욕을 치뤘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가 베일에게 불만을 제기하는 장면이 잡힌 것이 화근이었다. 사건 발생 시간은 후반 46분이었다. 레알은 골문 앞 정면 방향으로 좋은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는 호날두가 아닌 베일이었다. 베일이 차려고 하자 호날두는 베일에게 다가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베일은 프리킥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 가 동점골을 터트릴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위력 없던 슈팅에 호날두도 화가 났다. 베일에게 다가가 팔을 벌리는 제스처와 함께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타고 생중계됐고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두 에이스 간의 감정대립에 대해 해명해야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호날두는 (베일에 대한 불만보다) 경기에서 져서 화가 났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매체 '아스'는 호날두의 불만 제기 사실을 보도하며 레알 팀내 프리키커 선정방식도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호날두와 베일에게 각각 일정 프리킥 구역을 정해줬다. 호날두가 왼쪽 지역, 베일이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담당하도록 배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레알 마드리드-세비야 경기장면 (C) 아스TV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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