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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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양동근 입에서는 '미안하다는 말 밖에…'

기사입력 2014.03.27 21:41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모비스 양동근이 승부처에서 퇴장을 당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67-62로 승리했다. 양동근은 이날 34분 40초를 뛰면서 5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약 1분 전 5반칙 퇴장 당하면서 평소와 달리 주심에 강하게 항의했다. '바른 생활 사나이'에게서 볼 수 없던 장면이었다. 

양동근은 경기가 끝난 뒤 퇴장 상황에 대해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며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추격의 기회를 준 게 저라는 점과 공격에서도 슛이 너무 안 들어가서 미안했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에서 고참인 제가 너무 못했다. 많은 생각을 했는데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다시 한 번 농구는 단체훈련이라는 걸 느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동근과 교체 투입된 이지원이 경기 막판 자유투를 침착하게 집어 넣으면서 모비스가 힘겹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양동근은 이지원에 대해 "룸메이트다. 방에서 뽀뽀는 아니더라도 많이 응원해주겠다. 평소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오늘 하루는 장난 안 치겠다"며 웃었다.

모비스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40-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최종 점수 차는 불과 5점. 양동근은 "저 때문이다. 넣어줘야 할 슛을 못 넣으면서 경기 흐름을 내줬다. 흐름을 가지고 있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노장이 회춘했다'는 말을 들으면 '내가 회춘할 정도의 나이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말이 맞는 거 같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모비스 양동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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