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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에스티벤, 흥미진진 외인 사령관 대결

기사입력 2014.03.26 21:23 / 기사수정 2014.03.27 14:2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흥미로운 '외인 대결'이 펼쳐졌다.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살림꾼, 오스마르와 에스티벤이 충돌했다. 서울과 제주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4라운드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서울의 2-0 승리.

이날 오스마르와 에스티벤은 처음 대면했다.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입성하면서 성사된 맞대결이다. 오스마르는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서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에스티벤은 2년 만에 복귀했다. 지난 2012년 울산을 떠나 일본 J2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 이후 오랜만에 제주 소속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잔뼈라면 에스티벤이 훨씬 굵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에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10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스마르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서울에서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고 있는 서울의 수비, 중원에서 오스마르는 연결 고리로 통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둘의 개성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각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도맡으며 흥미진진한 존재감 대결을 펼쳤다. 오스마르는 수비라인과 중원을 넘나들며 패스를 공급했다. 정확도 높은 패스는 그라운드 곳곳에 정확히 연결됐다. 중거리슈팅에도 적극적이었다. 전반 19분과 후반 4분에는 날카로운 중거리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로 마무리되지는 못했다.

에스티벤도 지지 않았다. 중앙에 위치해 제주 중원의 심장으로 활약했다. 전반 10분에는 상대의 압박을 제치며 안전하게 오른쪽으로 패스하는 등 볼을 유연하게 배급했다. 후방 프리킥 상황에서는 직접 키커로 나서 공격을 이어가기도 했다.

수비도 에스티벤이 담담해야 할 몫이었다. 서울의 공격 2선 봉쇄에 앞장 섰다. 후반 11분 장면은 옥에티로 남았다. 패스미스를 범하며 서울에 좋은 역습 찬스를 줬던 에스티벤은 뒤늦게 에스쿠데로의 돌파를 저지하며 프리킥을 허용했다. 후반 18분에도 윤일록의 움직임을 저지하다 파울을 범했다.

결국 둘의 맞대결에서는 오스마르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후반 중반 터진 두 골로 제주를 2-0으로 제압했다. 후반 25분 고요한과 후반 29분 윤일록이 제주의 골망을 갈라 서울에 리그 첫 승을 안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에스티벤 (C)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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