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2년차 징크스의 서곡일까 아니면 단순한 기우일까. LA 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4)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푸이그는 22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4 MLB 개막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애리조나 투수들의 공을 방망이에 맞춰내지 못하면서 삼진만 3개를 기록했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모처럼 외야 깊숙한 곳까지 날려봤지만 야수에게 잡히면서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팀은 3-1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지만, 푸이그는 웃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다저스에 혜성처럼 등장해 104경기 122안타 19홈런 42타점 3할1푼9리로 맹타를 휘둘렀던 푸이그는 새로운 1번 타자로 낙점 받았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결과가 영 신통치 않다.
시범경기 리그에서 14경기에 나선 푸이그의 성적이 41타수 5안타 타율 1할2푼2리에 불과하자 조금씩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후반기 푸이그는 약점이 조금씩 노출되면서 타율이 급격히 떨어졌었다.
물론 개막 직전까지 당사자인 푸이그는 주위의 우려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볼에나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자신있게 때려낼 수 있는 볼을 기다리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며 타석에서 타이밍을 조절하는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었다.
시즌은 길다. 아직 161경기가 남아있다. 빠른 시일내에 푸이그가 스스로 부진의 늪을 빠져나와 보란듯이 '쿠바산 괴물'임을 재각인 시킬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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