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대한항공보다 현대캐피탈이 더 높게 날았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챔피언결정전에 한발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은 21일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4승1패로 앞서며 대한항공에 이기는 법을 터득한 현대캐피탈은 지난 두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막힌 빚을 청산할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만나면 블로킹의 우위가 확실했다. 윤봉우와 최민호, 아가메즈 등 큰 선수들이 앞선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경기마다 3.05개씩 가로 막아 대한항공을 차단했다.
특히 윤봉우와 아가메즈가 대한항공의 주포 마이클에게 강했다. 윤봉우는 마이클에게 13개의 블로킹을 선사하며 킬러로 떠올랐고 같은 위치서 맞붙는 아가메즈도 6번 막아낸 바 있다.
이 기록은 플레이오프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권영민이 블로킹 2개로 리드를 잡아나갔고 세트 중반 윤봉우가 마이클을 막아내면서 점수 차를 벌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1세트에만 5-2로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인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블로킹으로 해결책을 만들어갔다. 세트 초반 승기를 잡고 풀어간 쪽은 대한항공이었지만 현대캐피탈은 윤봉우와 아가메즈의 높이로 금새 따라잡았다.
6-7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2연속 대한항공의 공격을 차단한 현대캐피탈은 8-7로 역전에 성공한 뒤 2세트를 내달렸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윤봉우와 아가메즈가 블로킹 점수를 따낸 가운데 문성민도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점수를 더하면서 확실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이 총 블로킹 숫자에서 9-5로 앞서며 신을 내자 대한항공이 때려낼 공간이 적어졌고 마이클은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8%의 공격성공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3세트 막판 분전했지만 1,2세트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마이클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는 최민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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