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창진 감독 "송영진이 팀을 4강에 올려놨다"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전자랜드가 5차전까지 오는 접전 끝에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창진 감독은 먼저 유도훈 감독과 전자랜드 선수들을 칭찬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 소닉붐은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79-57로 승리했다. 4쿼터가 시작하기 전부터 2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안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전창진 감독은 "유도훈 감독이 이번 시리즈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끈질긴 승부욕에 많이 배웠다. 전자랜드 선수들도 열심히 해줬는데 정영삼 선수가 부상당하면서 아깝게 됐다. 박수 보내주고 싶고 좋은 팀을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5차전까지 오면서 팬들도 즐거웠고 선수들도 많이 배웠을 거라 생각한다. 송영진이 KT를 4강에 올렸다고 생각한다. 송영진이 주장, 맏형답게 능력을 발휘한 시리즈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송영진은 4차전 24득점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3점슛 3개 포함 16득점을 기록했다. 집중 견제를 받은 조성민의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이날 KT의 전술은 '역발상'에서 시작됐다. 전 감독은 "1~4차전을 리뷰하다보니 거꾸로 잘 안된 멤버들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안된 멤버들로 경기를 시작했던 것이 잘 먹히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선수들도 느낀 점이 있을 거다. 선수들이 투지 넘치게 해준 그 마음이 대승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정규리그 1위팀 LG다. 전 감독은 "4강을 어떻게 준비하겠다고 말할 수가 없다.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했고, 자존심도 걸려 있었다. 상대 유도훈 감독이 근성 있는 감독이기 때문에 지고 싶지 않았다. 전자랜드 선수들도 근성 있는 선수들이라 미리 LG전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LG는 상위권 팀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팀이다. 개인적으로 기대한다. 단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밀릴 수 있다. 버릴 것과 취할 것을 확실히 구분해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전술을 준비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전 감독은 "1차전 전술은 비밀이다. 대신 이런 건 있다. 상대가 젊지만 외국인선수와 문태종처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 하지만 LG 쪽이 부담이 더 클 거라 생각한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T 전창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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