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김덕중 기자] 신한은행이 3판 2선승제의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귀중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0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KB스타즈와 경기에서 77-74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3판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만 더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경기 시작 전 양팀 감독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단순하게 하라고 했다. 또 제일 잘 하는 것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고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단기전은 기본에 얼마나 충실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누가 실수를 안하고 누가 더 정신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이날 경기의 포인트를 짚었다.
플레이오프답게 스피디한 농구가 전개됐다. KB스타즈 보다 신장에서 유리했던 신한은행은 1,2쿼터 되려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쿼터까지 KB스타즈에 19개의 리바운드를 내줬으며 이 가운데 1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1,2쿼터 스코어는 KB스타즈가 37-33, 4점 차로 리드한 채 끝이 났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최장신 하은주를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신한은행의 3쿼터 첫 득점도 하은주의 골밑 슛이었다. 1,2쿼터에 조용했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며 점수 차를 좁혔나갔다. 3쿼터 종료 3분 36초를 남겨놓고 비어드가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를 4점 앞선 채 시작한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3점포와 비어드의 레이업슛까지 터지면서 6분여를 남겨놓고 67-58, 9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KB스타즈는 4쿼터 막판까지 커리, 변연하의 연속 득점으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을 꺾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신한은행이 이날 경기에 승리함에 따라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플레이오프제가 도입된 지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PO에서 첫 승을 거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무려 87.5%에 이른다. 한편 플레이오프 2차전은 22일 청주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하은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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