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가 인종차별 행위 예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22개 전 구단에 공문을 보내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 팬들이 일으킨 인종차별 행위와 유사한 상황이 K리그에서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및 관리를 요청했다.
최근 몇년 간 인종차별 문제는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은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들이 연출됐다. 지난 8일엔 일본 J리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우라와 레즈의 관중석에 등장했던 'Japanese Only(일본인만 출입)' 현수막 사건이 비난 여론과 함께 일파만파로 퍼졌다.
당사자인 우라와는 J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3일 예정된 시미즈S펄스전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이밖에 구단 자체 징계를 통해 임원진 보수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우라와는 서포터에게 깃발, 현수막 등 응원도구를 소치하고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다는 방침도 통보했다.
이외에도 인종차별적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건 핵심 멤버 3명을 자체 조사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골대 뒷자리 응원석은 우리들과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 특히 외국인이 들어오는 것은 곤란하다"고 자신들의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우라와 사태에 대해 K리그도 사전 예방 노력에 나섰다. 연맹은 "인종차별은 FIFA가 강력히 규제하는 반인류적 범죄 행위임을 천명하고, K리그에 인종차별이 절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강력한 대응과 엄중한 제재 기준을 적용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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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와 레즈 서포터 현수막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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