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 윤희상이 넥센 타선을 만나 고전했다.
윤희상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윤희상은 직구과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던졌다. 직구는 최고 144km를 기록했으며 변화구는 120~30km대에 형성됐다. 윤희상은 넥센 타선과 마주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피안타 6개를 맞았고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넥센의 빠른 발과 장타력에 고전했다.
1-0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1회 말 1사 후 이택근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강지광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허용 1사 1,3루에 몰렸다. 윤희상은 ‘홈런왕’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넥센의 빠른 발에 당했다. 윤희상이 강정호와 상대하는 사이 주자들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3루주자 이택근은 홈으로 향했고, 1루주자 강지광은 2루로 내달렸다. SK 포수 이재원은 2루로 급하게 공을 던졌지만, 주자들은 이미 목표지점에 도착한 후였다. 윤희상은 넥센의 깜짝 전술에 동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큰 한 방을 맞았다. 윤희상은 김민성을 공 2개로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타율 4할 이상을 기록 중인 이성열을 넘어서기 어려웠다. 윤희상은 5구째 131km 포크볼을 던졌으나 그대로 통타당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역전을 허용한 순간이다.
3회 투구 도중 민방위 훈련으로 인해 15분 휴식을 취해야 했다. 윤희상은 선두타자 서건창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택근에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놓였다. 15분 중단 후 다시 경기가 진행됐다. 윤희상은 강지광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1아웃을 잡았다. 그 사이 2루주자 서건창이 3루까지 향했다. 윤희상은 서동욱에게 다시 중견수 뜬공을 맞았다. 그때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다시 한 점을 내줬다. 스코어 1-3.
4회초 타선이 상대 선발 오재영을 두들기며 역전에 성공했다. 5-3에서 4회말을 시작한 윤희상은 ‘홈런 구단’ 넥센의 루키 임병욱에 어퍼컷을 맞았다. 4회말 1사 후 이성열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문우람에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이때 넥센 염경엽 감독은 대타 카드로 신인 임병욱을 꺼내 들었다. 임병욱과 마주한 윤희상은 3루를 그대로 통타당해 쓰리런 홈런을 내줬다. 윤희상은 서건창을 범타로 처리한 후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 한화전에 이어 넥센전을 통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윤희상의 평균자책점은 4.50가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SK와이번스 윤희상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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