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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남자' 김원중, 너무나 힘들었던 일주일

기사입력 2014.03.11 23:13 / 기사수정 2014.03.12 08: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퀸의 남자' 김원중이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일주일 내내 이중고에 시달렸는지 마지막 경기에서는 주먹다짐도 피하지 않았다.    

김원중의 소속팀 대명 상무는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14시즌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1-5로 패했다. 앞선 1,2차전에서 크레인스에 패했던 대명 상무는 3패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김원중의 플레이오프는 시작부터 끝까지 어수선했다. 시즌의 성패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 집중하지 못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남자친구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든 눈이 김원중에게 쏠렸다. 세간의 관심은 부담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미 김원중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날카로워진 신경에 심판 판정도 도와주지 않았다. 아이스하키가 보디체크를 허용할 만큼 거친 종목이지만 상대의 태도는 평소보다 더 했다. 그러나 판정이 제대로 잡지 않았다. 대명 상무의 변선욱 감독도 "심판의 거친 플레이 기준이 너무 낮았다. 페널티를 불어줘야 하는 상황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부담은 온전히 선수에게 전해졌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속출해 수적 열세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해야 했던 대명 상무로선 이중고였다.

김원중도 끝내 폭발했다. 특히 3피리어드 중반 보디체크 도중 중심을 잃고 링크에 크게 넘어질 만큼 상대가 거칠게 나오면서 김원중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한숨 고르고 다시 들어선 김원중은 종료 1분26초 전 상대와 충돌했다. 통상적인 보디체크를 넘어서는 거친 플레이를 팔꿈치로 막는 과정에서 주먹다짐으로 이어졌다. 아이스하키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이지만 여러모로 날카로워진 모습이 엿보였다. 

결국 김원중은 엘보잉 파울로 2분에서 5분간 주어지는 한시적 퇴장이 아닌 링크를 떠나야 하는 퇴장 명령을 받았다. 동료보다 일찍 링크를 빠져나와야 했던 김원중은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도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했다.

경기후 변 감독은 "(김)원중이가 정신적으로 부담을 많이 가졌다. 1차전 2~3일 전에는 식사도 못했다. 체력도 떨어졌고 분위기도 어수선했다"며 "남녀가 연애하는 데 상대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지난 일주일 힘들었던 제자를 안타까워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원중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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