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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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규시즌 2연패 원동력, '철녀' 박혜진·임영희

기사입력 2014.03.02 20:45 / 기사수정 2014.03.02 20:47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춘천, 김덕중 기자]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2연패에 성공했다. '철녀' 박혜진과 임영희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84-66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통산 7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안산경기 패배로 멈춰있던 매직넘버가 2에서 0으로 단숨에 줄었다. 출전 시간 2,3위에 이름을 올린 박혜진과 임영희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평균 출전시간 36분 37초, 나이 잊은 임영희  

1999년 신세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영희, 하지만 눈에 띄는 선수로 성장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입단 이후 10여 년이 지난 2009-10시즌에 와서야 1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지 않은 선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최강' 우리은행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임영희는 올해로 우리 나이 35세가 됐다. 그럼에도 평균 출전시간 순위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체력을 자랑한다. 우리은행이 많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압박 수비를 자주 쓴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영희의 가치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득점 부문에서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모니크 커리(KB)와 쉐키나 스트릭렌(신한은행) 같은 전문 스코어러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그래도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려주는 선수다. 임영희는 경기당 평균 14.27득점으로 김정은(하나외환, 15.43득점)에 이어 국내 선수 2위, 팀 내 1위에 올라있다(이상 3월 1일 기준).

이날 임영희는 3쿼터까지 28분 08초를 뛰었다. 우리은행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긴 출전시간을 기록하며 9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4쿼터가 사실상 '가비지 타임'으로 흘러간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순간에는 전부 임영희가 있었던 셈이다. 



▲ 박혜진, 4쿼터에도 지치지 않아  


박혜진은 올 시즌 자유투 연속 성공 신기록을 세웠다. 정선민이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 42개를 뛰어넘어 45개의 자유투를 실패 없이 집어넣었다. 2012-13시즌부터 두 시즌에 걸쳐 이뤄낸 기록이다. 그의 침착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젊은 피'인 만큼 체력도 엄청나다. 한채진(KDB생명)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긴 평균 출전시간을 자랑한다. 경기당 평균 37분 17초,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이다. 매 경기 40분 가까이 뛰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박혜진의 진짜 무서운 부분이다.

지난달 1일과 16일 있었던 KDB생명전이 좋은 예다. 1일 경기에서는 50-5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점슛으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3점슛을 예상한 KDB생명 이경은이 라인 부근에서 수비했지만 허를 찔러 한 걸음 밖에서 슛을 시도했다. 16일 경기에서는 종료 2초 전 과감한 돌파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혜진이 없었더라면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우승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에 더 강했다. 전반 무득점으로 침묵한 박혜진은 3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면서 역전에 앞장섰다. 4쿼터에도 팀 내 최다인 6득점을 올리면서 15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득점이 전부 후반에 나왔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임영희, 박혜진 ⓒ WKBL 제공,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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