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나유리 기자] "LG전만 중요한게 아니다. 모든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울산 모비스의 '만수' 유재학 감독이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시즌 마지막까지 절대 방심하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모비스는 27일 오후 홈인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79-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게 된 모비스는 시즌 37승 13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창원 LG와는 이제 1경기차다. 모비스가 8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시즌 막바지였던 3월 7일 이후 약 1년만이다. 당시 모비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연승을 이어가 이번 시즌초 17연승까지 내달렸다.
경기후 유재학 감독은 선수단에 무엇을 주문했냐는 질문에 "다른건 없다. 그동안 우리가 오리온스전에서 마지막에 방심해 지는 경기가 꽤 많았다. 그런 것을 조심하라고 했다"며 "약속했던 수비가 다 잘됐다. 그그리고 상대팀 리온 윌리엄스와 김동욱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운도 따랐던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지원은 약 38분을 소화하며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출장 시간을 경신했다. 성적도 괜찮았다. 이지원을 두고 유재학 감독은 "지원이에게 바라는건 득점보다는 패스에서 (양)동근이를 도와주길 바란다. 그럴때 동근이가 쉴 수 있다. 또 지원이가 발이 빠르니까 수비때 합류하면 외곽 슈터들이 충분히 볼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장점"이라며 "오늘은 지원이의 수비가 완벽했고, 공격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압도적인 승리로 8연승을 질주했지만, 승장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는듯 했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었음에도 마지막까지 공격을 주문했던 유재학 감독은 "만약 LG와 동률을 이루게 되면, 평균 실점과 평균 득점까지 따져야 한다. 우리가 1점 정도 앞서는 걸로 알고 있다. 오늘 선수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줬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남은 경기들을 완전히 잡고 넘어가야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유재학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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