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남자 쇼트트랙 대표 신다운(21·서울시청)이 이호석(28·고양시청)을 향한 비난에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신다운과 이호석을 비롯해 이한빈(26·성남시청), 박세영(21·단국대)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테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기대하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미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과 함께 준결선 1조에서 뛴 한국은 레이스 초반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20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이후 3바퀴를 남길 때까지 1위를 놓치지 않던 한국은 이호석이 미국 선수와 가벼운 접촉으로 넘어졌고 그렇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코너에서 미국 선수와 걸려 넘어진 이호석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신다운은 진솔한 감정을 대한체육회 SNS 계정에 올려 이호석을 향한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당초 대표선발전에서 차순위를 기록해 올림픽에 나설 상황이 아닌 것부터 힘들게 출전을 결심한 부분 등 상세하게 입장을 전했다.
"죄는 미워하되 사함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라는 글로 시작한 신다운은 "(이)호석이 형은 저희들한테 계주 메달을 만들어주시려고, 후배들 군면제 시켜주실려고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그런데 여러분 저희들을 위해 그렇게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을 받으셔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일 아쉬운 건 저희들인테 저희들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데 왜 여러분들이 욕을 하시나요? 저희는 여기까지 같이 와주신 것과 여기까지 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다운은 "호석이 형께서 구렁텅이에 빠져 계시네요. 이번에는 제가 손을 뻗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여러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질타 좀 그만 둬주세요"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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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