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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네덜란드 빙속, 남자 3종목 금 싹쓸이 '기염'

기사입력 2014.02.13 00:56 / 기사수정 2014.02.13 01:0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소치 빙속이 오렌지빛 물결로 가득 찼다.

네덜란드 빙속군단이 남자부 3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발주자는 1000m였다. 네덜란드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 아레나에서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해 빙속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지난 5000m와 500m를 휩쓴 오렌지군단은 1000m마저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었다. 당초 이번 1000m에선 샤니 데이비스(미국)에 조명이 비췄다. 데이비스의 올림픽 3연패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네덜란드는 상대적으로 뒷전이었다. 그래도 오렌지군단의 힘은 무시 못할 변수였다.

데이비스의 영광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시상식엔 오렌지군단 일원들이 오르게 됐다. 스테판 그루투이스가 1분 08초39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미셸 멀더가 1분 08초74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멀더는 지난 500m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오렌지 열풍이 시작된 것은 5000m에서였다. 네덜란드는 세계적인 강자 스벤 크라머를 필두로 메달 사냥에 나섰다. 경기가 모두 끝난 후 네덜란드 3인방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스벤 크라머가 6분 10초76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 우승했다. 이어 얀 블록하위선이 6분 15초 71로 은메달, 요리트 베르스마가 6분 16초66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500m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메달 사냥에 나선 모태범 위로 네덜란드가 날았다. 쌍둥이 형제 미셸 뮐더와 로날드 뮐더가 금메달과 동메달을 나눠가졌고 얀 스미켄스가 이변의 레이스를 펼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지난 벤쿠버에서의 아쉬움을 모두 털었다. 실수와 예상 외 부진으로 메달 사냥에 어려움을 겪던 네덜란드는 절치부심한 소치에서 다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소치 무대에 걸려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15개 메달 중 벌써 10개 메달을 독식했다.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축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투자와 인기가 대단하다.

네덜란드의 강세에 모태범도 혀를 내둘렀다. 1000m 경기가 끝난 후 국내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500m부터 장거리 종목까지 멤버진이 너무 좋다. 네덜란드의 그런 점이 부럽다"고 말했다.

[사진=네덜란드 스테판 그루투이스 (C) ISU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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